2013/10/13~14
몇달전부터 계획하고 벼르던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왔다.
지난해 2월 뇌경색 발병으로 반신마비 되었다가 회복된후 처음으로 시도한 대청봉 산행이였다.
당일 산행으로는 내체력상 무리라 생각하여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여유있게 산행을 하였다.
보고, 사진 찍고 쉬엄쉬엄!
산행코스는
한계령-서북능선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중청대피소(1일차 산행거리 GPS Log 기준 약 8.6Km,
약 7시간7분 소요. 1박)-대청봉-중청-소청-희운각-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2일차 산행거리
GPS Log 기준 약 10.9Km, 약 4시간52분 소요).
*새벽에 중청대피소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 왕복한 거리 및 시간은 소요시간에 포함 안됨.
날씨와 기타 돌발상황을 대비해 13,14,15일 3일을 인터넷으로 중청대피소를 미리 예약해 놓고
기다리다가 산행 출발 며칠전 13일 출발로 결정하고 14,15일 예약은 취소시켰다.
일기예보에 15일에 설악산에 많은 비예보가 있었다.
교통편은 왕복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출발 당일 한계령까지 교통편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했다.
이버스도 며칠전 미리 인터넷 예약을 했다.처음엔 07:30분발 인제,원통을 경유하는 버스를 예약
했었으나 06:49분발 한계령까지 직통버스가 추가 배차되어 시간을 변경 예약하여 출발했다.
06:30분이 첫차이나 이른시간 수원에서 동서울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여 첫차를 타기에는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 더위가 덜해진 9월 중순경부터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약 10Km 이상 걷고
시간 날때마다 주변의 산을 산행했다.
산행에서 느낀것이지만 그래도 발병전 체력엔 훨씬 못미치는 체력이였다.
그래도 현상태의 건강만으로도 모든것에 감사할뿐이다.
염려했던것 보다는 산행이 어렵지 않았다.
한계령에서 대청까지는 중청대피소 입실시간을 감안해 쉬엄쉬엄 걸었고 대청봉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20분 정도를 기다린듯 싶다. 많은 산악회에서 단체로와서 사진을 찍느라 대청봉이
북세통이였다.
어느산악회원 얘기로는 새벽에 오색에서 오르는 등산로가 많은 등산객들로 일렬로서서 올라 예상한
시간보다 훨씬 지체 되었다고 한다.
13일
04:30 집 출발.
집근처 김밥집에 들러 김밥 3줄 준비후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04:50 버스정류장 도착.
05:03 M5107 승차.
05:43 을지로입구 하차.
05:53 을지로입구역에서 2호선 강변역행 환승.
06:15 강변역 하차.
06:27 예약승차권 발권(16,600원/1인 편도).
설악산 방향으로 떠나는 버스승차장에는 등산객들로 북세통이였다.
자전거를 짐칸에 싣고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다.
깊어가는 설악의 가을을 자전거 타고 즐기려는 사람들인듯 싶다.
06:49 한계령행 버스 승차 및 출발.
휴일 이른 아침이라 시내를 교통 정체없이 벗어나 달렸다.
07:49 화양강휴게소 정차.
노선버스보다 산악회 버스가 주차장에 가득하다.
08:07 화양강휴게소 출발.
08:55 한계령 도착.
주차장은 등산객들이 주차를 못하게 폐쇄시켰고 좁은 도로 여기저기에 불법주차한 차량들이
가득하다.
잠시 산행준비를 하고,,,,
09:12 산행시작.
서북능선삼거리까지는 산악회 단체 등산객이 너무도 많아 거의 일렬로서서 올라야했다.
산행중 연세가 지긋해 보이는 할머님이 주변에서 귀떼기청봉에서 보는 경치가 멋지다고하여
산악회따라 서울에서 귀떼기청봉코스 산행을 왔는데 걱정이라고 귀떼기청봉 코스가 험하냐고
물으셨다.
이물음에 어찌 험하다고 말할수 있겠는가 천천히 걸으시면 충분히 가실수 있으시니 주변사람
신경쓰시지 마시고 천천히 안전산행하시라 말씀드리고 서로 방향이 달라 서북능선삼거리에서
헤어졌다.
할머님이 한계령부터 서북능선삼거리까지는 어렵지 않게 걸으셨으니 귀떼기청봉 근처의
너덜지대만 안전하게 걸으셨다면 말씀하셨던 코스 대승령에서 장수대로 무사히 산행을
하셨을것이다.
걸으며 지켜보니 본인의 걱정보다 산행 발걸음이 가벼우셨다.
산행을 많이한 할머님 같았다.
서북능선삼거리를 지나니 많은 등산객들이 귀떼기청봉 방향으로 가서 등산로가 조금은
한산해졌다.
12시쯤에 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했다.
14:33 끝청 통과.
15:25 중청대피소 통과.
15:44 대청봉 도착.
많은 산악회 등산객들이 인증사진 찍는다고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북세통, 야단법석 난리다.
나는 중청대피소까지 가면 되지만 산악회는 어둡기전에 오색까지 하산해야 하기때문에 줄도
안서고 차례를 양보하고 기다렸다.
거의 20여분 기다려 산악회 등산객들 모두 떠난뒤에 주변 사람에게 한컷 부탁하여 나도 인증사진
남기고 하산.
16:17 중청대피소 도착(1일차 산행 종료).
대피소예약(8,000원/1인,성수기) 확인 받고 담요 2장(2,000원/1장) 대여받고 취사장에서 취사하여
저녁식사 해결하고 내번호 침상에 가서 짐풀어 놓고 잠시 휴식.
어두워지고 밖에 나가니 바람이 세차게 불어 서있기 조차 힘들었다. 기온도 뚝 떨어진듯 싶었다.
그렇지만 대피소앞 데크와 테이블,의자 등에는 빈자리가 없이 삼겹살구이에 소주파티가 벌어져
있었다.
의지의 한국인들이다, 세찬 바람에 추운것도 이겨내며,,,
21:00 대피소 전체 소등.
내일을 위하여 굿잠을 자야 했으나 옆에 광주에서 오셨다는 14분들이 술취해 밤늦게까지 취중
대화를 해서 시끄럽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밤늦게 잠자리 들더니만 이제는 바로옆 두분이 코를
심하게 곤다,
아~ 오늘밤은 잘자긴 틀렸다.
14일
04:30 살며시 기상하여 배낭 메고 취사장에 가서 취사하여 아침식사 해결.
06:00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을 향해 출발.
배낭을 놓고 갔으면 좋으련만 지켜줄 사람이 없으니 무겁지만 메고 출발.
분실사고가 많이 나는지 대피소 곳곳에 소지품 분실에 주의하라는 당부의 글이 붙어 있었다.
엄청난 바람으로 대청까지 똑바로 걷기가 어려웠다.
06:20 대청봉 도착, 일출 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바람이 심해 바위뒤에서 일출때까지 바람을 피하고 일출보고 하산.
바람만 심하지 기온은 생각보다 낮지 않았다.
휴대한 온도계로 확인하니 영상 8도.
07:05 중청대피소 출발.
소청까지는 바람이 막힌곳 빼고는 바람이 매우 심했다.
희운각으로 향하는 내리막길로 접어든후엔 바람이 막혀 잠잠했다.
08:45 희운각대피소 통과.
대청부터 희운각까지는 벌써 단풍이 벌써 졌다.
희운각지나 무너미고개부터 단풍이 절정이였다.
09:25 양폭산장 통과.
양폭산장은 지금 개축중!.
11:05 비선대 통과.
비선대를 지나니 단풍이 물들기 전이다.
비선대 위쪽만 단풍이 있었다.
12:00 소공원 도착(2일차 산행 종료).
택시(15,000원)로 속초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12:20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및 동서울행 우등고속 승차권 발권(17,300원/1인, 13:00출발).
12:30분 좌석도 있었으나 잠심식사를 위해 13:00시 출발로 발권했다.
근처 식당에서 순대국(7,000원/1인분)으로 점심식사.
13:00 동서울행 버스 탑승 및 출발.
정체없이 휴게소 한번 쉬고 씽~씽 달려 동서울까지 고~고~.
15:10 동서울터미널 도착.
15:22 2호선 선릉역행 승차.
15:38 분당선 망포역행 환승.
16:41 망포역 도착.
16:55 집 도착.
벼르던 설악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비록 한번 가보고 싶은 공룡능선은 바라만 보고 왔지만 안전산행할수 있어서 모든것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이틀동안 날씨도 나를 도와 매우 좋았다.
설악산 산행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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