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등산 & 여행 발자취

나홀로 지리산 천왕봉(1915m) 무박산행.

시나브로(이의진) 2011. 10. 28. 11:00

2011/10/26~27

 

벼르고 벼르던 올가을의 지리산 산행을 실천에 옮겼다.

원래 예정은 장터목대피소에서 1박하는 산행을 계획하고 대피소를 예약을 했었지만 시간이 허락 안되어 날짜를 바꾸고 무박산행

으로 계획을 바꾸어 실행을 했다. 나에게 무박산행을 하는데 걱정은 역시 장시간 산행에 부실한 체력이 두려웠다.

그런데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중 다리가 풀리기 시작해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새벽에 산행을 시작하여 시간적 여유가 있어 오를때 아침과 하산때 점심을 장터목대피소에서 취사를 하여 해결했다.

교통편도 염려를 했으나 크게 문제된것이 없었고 나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무박산행을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2011/10/26~27

21:30 집 출발.

21:42 영통에서 동서울터미널(강변역)행 1112번 좌석버스 승차.

22:45 강변역 도착.

        내리기전 기사님께 강변역에서의 막차시간을 여쭈어 보니 내가 타고있는 차가 11시에 강변역에서 출발하는 막차란다. 

        헉! 이럴수가 집에서 출발전에 동서울로 올때 막차시간은 생각도 안했다. 다만 돌아올때만 걱정하여 확인한 것이였다.

        집에서 조금 늦게 출발했으면 차질이 생길뻔했다.

        그리고 터미널에 가니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이럴수가! 김밥을 사서 아침을 먹으려 했지만 그것도 물거품!

        다행이 문을 닫으려는 빵집에서 팔고 남은 빵을 조금 샀다.

        터미널 안에는 어디론가 떠나는 등산객들이 많았다.

        인터넷 예약한 버스표 발권(동서울-백무동 심야, 23,300원)

24:00 백무동행 버스 출발.

        버스에 몇몇 일반 승객외에 등산객들로 꽉 찾다.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01:50)에서 잠깐 쉬고 계속 고! 고!

        휴게소는 상가가 대부분 문을 닫았다.

03:00 88고속도로 함양IC에서 빠져 나와 함양에서 잠시 정차하여 몇몇 일반 승객 하차.

03:15 인월 정차, 몇몇 등산객 하차(나중에 알았지만 둘레길 걷는 사람들이 시간 절약을 위하여 심야버스를 이용 한단다).

03:30 백무동 도착.

        어두워서 정확히는 확인 못했지만 20여명의 등산객이 내렸다.

03:32 산행 출발.

        혹시 이른시간이라 탐방지원센터에서 제지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통과!

        같이 출발한 사람은 약 십여명 정도이지만 참샘에서 한팀이 취사를 하는 바람에 뒤쳐졌고 춘천에서 온 어느 부자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산행을 했다.이분들은 동서울에서 버스 타기전에 아버님이 산행에 대해서 물어 알게됐다.

        아버님은 얼마전 직장 정년퇴임을 하셨고 아들은 32세이고 며칠전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완주(3시간20분대)를 하고

        지리산종주를 한단다. 오늘은 정상 갔다가 벽소령에서 묵고 나머지 구간은 내일 산행을 하고 저녁에 시간 맞추어

        사모님이 춘천에서 성삼재로 픽업 오신단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후 3일만에 지리산 종주라? 나에겐 꿈에나 가능하려나?

        밤길에 돌길이라 해드랜턴만으로는 발길이 더더욱 조심스러웠다. 

        정상에서 하산중 같은 심야버스 타고온 어느 여성 등산객이 올라 오시길레 왜 늦으셨냐고 물으니 버스 맨 뒷좌석

        5자리에 앉아서 요란하게 오셨던 여성 5분중 한분이 백무동 초입에서 발을 다쳐 일행 모두 그곳에서 바로 하산을

        했다 한다.

        아마도 야간산행에 심야버스 탔던 나머지 몇분 안되는 분들이 뒤에 올라오다가 그분 때문에 지체된듯 싶다.

        기억에 버스에서 내린분들중 많은 여성분들이 남았던것 같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 바로 선두와 함께 출발한지라 뒤에서 벌어진 일은 전혀 몰랐다.

07:02 장터목대피소 도착.

        준비해간 제트보일로 물을 끓여 컵라면과 누룽지로 아침식사.

        보온병에 물을 담아 오면 시간이 절약 되겠지만 약 12시간후에 사용할 물이고 무게 때문에 제트보일을 택했다.

        컵라면도 컵은 빼고 내용물만 비닐빽에 넣고 누룽지도 만찬가지. 식사후 커피도 한잔 마시고,,,,

        예상보다 날씨가 좋아 바람도 없고 춥지 않아 대피소 야외 데크에서 취사를 했다.

        대피소에서 묵은 등산객들은 벌써 빠져나가 데크가 몇몇 사람만 있었다.

07:49 천왕봉으로 출발.

        배낭에 넣어간 DSLR을 꺼내어 사진을 찍으며 가다가 카메라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듯하여 살펴보니 이럴수가 있는가,,

        렌즈 앞에 UV Filter가 깨져 있다. 이것이 언제 어디서 왜 깨진것인가? 집에서 출발전 집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다행히 일찍 발견해서 버린 사진은 10장 미만,,,,& 다행히 렌즈는 이상이 없다.UV Filter는 빼고 렌즈만 사용했다.

        산행에 모처럼 DSLR을 지참했다가 댓가를 치른듯 싶다. 불행중 다행으로 렌즈는 무사하다.

        제석봉 오를때 일출보고 하산하는 사람들에게 물으니 날씨가 좋아 오늘 일출이 장관이였단다.

        그리고 나중에 어느 등산객에게서 오늘 촛대봉에서 찍었다는 일출 사진을 보니 구름하나 없이 깨끗하고 멋있었다.

09:19 정상(천왕봉 1915m) 도착.

        예상외로 등산객들이 없다. 일출시간이 지나고 아침에 밑에서 출발한 등산객들이 정상 도착하기엔 아직 이른 시간이고,,,

        약 십여분 머문후 하산.

09:28 하산 시작.

10:21 장터목대피소 도착.

        취사를하여 이른 점심 먹고 커피까지 한잔 마시는 여유를 부리고,

10:59 하산 시작.

13:50 백무동 도착.

 

         총 산행거리 약 14.90 Km(GPS 로그 기준). 총 산행시간, 약 10시간 17분(장터목대피소에서 취사&휴식(2회) 85분 포함).

       

        귀가할 버스를 확인하던중 함양에서 수원가는 버스가 있단다.

        집에서 확인을 못한 노선이다. 2시40분,4시50분 버스가 있고 수원거쳐 안산 그리고 인천까지 간단다. 수원까지 3시간 소요.

        그렇지만 백무동에서 함양까지 거리상 2시40분발 버스는 못 타겠고 다음 버스가 4시50분이면 동서울로가서 수원이냐 조금

        기다려 수원으로 바로 갈것인가 잠시 고민 또 고민.

        결론은 함양에서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것으로 결론 내리고,,, 일단 함양으로 이동,,, 참고로 동서울행도 일단 함양을

        거쳐야 동서울을 간다. 그래서 함양가서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함양으로,,

14:30 함양행 버스 승차.(3,900원)

       시골 버스라 재미 있다. 기사님이 타는 사람마다 다 아는 사람으로 모든이와 안부를 묻고 일상사를 묻고 이야기 한다.

       그래서 뒷자리가 비어 있어도 승객들이 기사 주위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마천에서는 기사님이 길가에서 버스 시동을 끄고 비상등만 켜 놓고는 주위의 상가 이집저집 다니시더니 한참후에 다시

       출발을 한다.

       기사님이 나름 매우 바쁘시다. 운전외에 주위에 일상사를 모두 챙기고 걱정하고,,,,,, 

       이렇게 쉬엄쉬엄 함양까지 58분 걸렸다. 그러나 심야버스는 이거리를 30분에 주파했다.

15:28 함양 도착.

        함양터미널에서 16:50분 출발, 수원행 버스표 매표(15,300원).

16:50 수원행 버스 출발.

        경부고속도로 신탄진휴게소에서 20분 쉬고,, 수원터미널까지 3시간만에 도착.

19:50 수원터미널 도착.

20:15 터미널에서 영통행 버스 타고와 집 도착.

 

 대피소 데크에서 먹을땐 꿀맛이였는데 사진보니 꼭 멍멍이 거시기(?) 같으니 어찌된 일인가?

 

 천왕봉을 등뒤에 두고 제석봉에서!

 

 천왕봉 바로 아래에서!

 

 

 

 

 

 

 

 

 통천문

 

 

 

 

 

 

 정상에서 인증샷! 등산객이 적어서 부담없이!!

 

 

 

 

 

 

 

 

 

 

 

 

 

 

 

 

 

 

 

 

 

 장터목대피소는 지금 외부 수리중!!! 대피소업무는 이상없이 공사만!!!

 

 백무동에서 하동바위 구간의 단풍!!

 

 백무동에서 하동바위 구간의 단풍!!

 

 백무동-동서울터미널 구간 버스시간표

 

 

 

함양터미널에서 수원구간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