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시루봉(582m)에서 CQ를 외치고 있는 6K2GAJ.
4/18 집에서 아침 8시 40분쯤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아마추어무전기를 켜니 6K2GAJ(남현모)님이 나를 찾고 있다.
어찌된 일인가, 이렇게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았는가, 어떻게 무전기를 켜자마자 그것을 알고 나를 찾는가?
대답을 하고 얘기를 나누다보니 지금 광교산 시루봉(582m)으로 향하고 있단다.
오랜만에 광교산 시루봉에서 CQ를 내러 간단다.
그러면서 나에게 시루봉으로 오란다.
나는 어제(4/17) 연천에 있는 고대산(831.8m) 등산을 다녀와 피로가 덜풀린 상태라 빨리 대답을 못했다.
장담을 할수없지만 만약 가게되면 내가 김밥을 준비해 올라 가겠다고 이야기하고 교신을 끝냈다.
막상 알고나니 좀이쑤셔 못있을것 같아 부랴부랴 배낭을 챙기고 무전기 챙기고 복장 갖추어 광교산으로 급히 출발.
집에서 버스로 광교산 13번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10시 40분이다.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김밥을 사려고 주변을 둘러봐도 김밥 파는곳이 없다. 예전엔 있었는데 오늘따라 없다.
10시 50분쯤 포기하고 시루봉을 향하여 오르고 있는데 무전기에서 6K2GAJ님이 나를 찾는다.
지금 정상에 올라와 무전기 설치하고 불러 봤단다. 김밥 준비 못한것 보고하고 부랴부랴 노루목을 거쳐 한시간만에 시루봉에
오르니 사진에서 보듯이 혼자서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CQ를 외치고 있다.
내가 도착후에도 약 2시간 이상을 CQ를 외치다가 준비해간 배터리가 다 방전되고야 마무리하고 둘이 하산해 보리밥과 막걸리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아마추어교신에 미친 6K2GAJ님과의 즐거운 하루였다.